부산일보 | 2022. 10. 05.
청년과 지역 기업의 맛난 합작품, 전통시장 밀키트 '명란톳밥'
장림골목시장 활성화 고민의 산물
청년협동조합 30대 상인의 의기투합
비린내 잡는 양념장 개발해 상품화
장림서 큰 덕화푸드 명란 원가 공급
톳 비롯 식재료도 현장 구매해 상생
부산의 로컬 수산물가공 기업과 청년들이 협업해 개발한 제품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업은 원가로 제품을 제공하고, 청년들은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선한 재료로 제품을 만들어내 지역과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5일 부산에 본사를 둔 명란 가공기업인 덕화푸드에 따르면 부산 장림골목시장 청년협동조합(이하 혐동조합)이 지역기업 생산제품인 명란을 이용해 간편식(밀키트) '명란톳밥'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밀키트는 간장 베이스 '단짠단짠 톳밥'과 고추장 베이스 '매콤 명란톳밥' 2종류이고 1만 3000원(2인용)에 판매된다.
현재 상인회에서 구입할 수 있고 이지웰 복지몰에도 입점을 확정했다.
해당 제품 개발은 중소기업벤처부의 전통시장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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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부산의 수산물 가공 로컬기업이 청년들의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명란 대표기업이자 부산에 본사를 둔 덕화푸드는 이들에게 명란을 원가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과 덕화푸드는 5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덕화푸드 측은 "예전에 덕화푸드 공장이 있었던 곳이 바로 장림이다. 장림시장 사이에 직영점이 위치했는데, 당시 장림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않았다면 덕화푸드의 직영점은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웃인 장림의 위기는 곧 우리의 위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공급하는 명란이 청년들과 지역사회에 조그마한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 공장을 둔 기업에서 명란을 곧바로 조달하고, 전통시장에서 톳과 야채를 구입해 사용하다 보니, 보통 냉동상태인 밀키트와 달리 신선냉장으로 해당 제품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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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랑 기자
기사 전문(URL) : https://www.busan.com/view/bstoday/view.php?code=2022100519083047759